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역대 최저치 기록…야권, 탄핵·하야까지 거론

국정 수행 부정 평가 72.3%로 최고치 경신…의료계 "탄핵만이 답인가"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정부 출범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야권에서는 대통령 탄핵과 하야 등이 거론되고 있다.

21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4∼18일 전국 성인 251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24.1%로 낮게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 조사보다 1.7%p 하락한 수치로, 윤 정부 수행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1.0%p 오른 72.3%였다. 부정 평가 기준으로도 종전 최고치(71.3%)를 경신한 것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5∼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도 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율은 직전 조사(9월 24∼26일)보다 1%포인트(p) 내린 22%로 집계됐다.

대통령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1%p 오른 69%였는데, 그 이유로 '경제/민생/물가'(15%), '김건희 여사 문제'(14%), '소통 미흡'(8%), '전반적으로 잘못한다'(7%), '외교'(6%), '의대 정원 확대', '독단적/일방적'(이상 4%) 등이 꼽혔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야권 역시 대통령 탄핵 등을 언급하며 수위 높은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최고위원회에서 이례적으로 순서를 바꿔 이재명 대표가 아닌 경남도당위원장인 송순호 최고위원의 발언으로 회의를 시작했다. 

그리고 이날 송 최고위원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10%대로 추락했다"며 "국민은 이미 심리적으로 윤 대통령을 탄핵한 것"이라고 발언했다.

송 최고위원은 송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은 '명태균 게이트' 처리할 능력 있나. 김건희 국정 개입 차단할 능력 있나"라며 "지금 윤 대통령의 유일한 선택지는 스스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는 하야다. 기다리고 응원하겠다"고 했다.

물론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대통령 탄핵을 한 번도 논의한 바 없다며 개인적 차원이라고 선을 그었으나 뒤이어 이재명 대표가 "국민이 가만히 계시지만 다 지켜보고 있고, 또 때가 되면 행동할 것이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민주당이 사실상 탄핵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국혁신당은 한 발 더 나아가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주가조작 연루 의혹 무혐의 처분을 두고 검찰개혁이 시급하다며 오는 26일 '검찰해체·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언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1일 "지난 17일은 검찰이 스스로 사망 선고를 내린 날로 남을 것이다. 검찰 권력과 이해를 같이 하는 세력을 봐주는 것이 검찰의 본 모습"이라며 "조국혁신당은 26일 검찰해체·윤 대통령 탄핵 선언대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을 조기 종식시켜야 한다. 혁신당은 누구보다 먼저 윤 대통령 탄핵과 정권 퇴진을 준비해왔다. 이제 가속페달을 밟아야 할 때"라며 "국민께 직접 탄핵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알릴 것"이라고 전했다.

조국혁신당은 이미 지난 9월 ‘탄핵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윤 대통령 탄핵과 퇴진을 위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의료계는 "장기화되는 의료대란에도 정부가 전혀 변할 생각이 없는 모습을 보면 대통령 퇴진만이 답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국민 생명과 직결된 의료를 파탄낸 책임만으로도 충분히 탄핵감이라고 본다"고 지지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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