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치료제 국산 저력 확대...엑스포지 2위자리 아모잘탄에 뺏겨

한미약품 아모잘탄패밀리 모두 처방량 상승, 종근당 텔미누보 10%대 증가율 기록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국내 고혈압 치료제 시장에서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의 트윈스타가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한미약품의 아모잘탄의 급속한 성장세에 노바티스 엑스포지가 2위 자리를 내줬다.

13일 메디게이트뉴스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유비스트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산 고혈압 치료제의 높은 성장률이 눈길을 끌었다.



전년동기 대비 0.45%라는 낮은 성장률에도 베링거의 트윈스타가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올해 상반기 원외처방량은 467억 2013만원이다.

트윈스타는 암로디핀베실산염과 텔미사르탄 복합제제로, 생동인정 품목은 녹십자 텔미아모정, 부광약품 텔미스탄정, 보령바이오파마 트윈텔라정, 씨엠지제약 아모스탄정, 안국약품 텔미로드정, 엘지화학 노바스크티정 등 115개 품목이 있다.

그 뒤를 한미약품 아모잘탄이 바짝 추격 중이다. 올해 상반기 처방량은 407억 9450만원으로 전년대비 4.08%의 성장률을 보였다.

아모잘탄은 암로디핀캄실산염과 로스르탄칼륨 복합제로, 5/50mg, 5/100mg, 10/50mg 등의 용량이 있다. 이는 암로디핀 또는 로사르탄 단독요법으로 혈압이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는 본태성 고혈압에 적응증이 있다.

아모잘탄은 물론 아모잘탄큐, 아모잘탄플러스 등 아모잘탄 패밀리 전체가 높은 성장을 보이고 있다. 비록 이들의 처방량 자체는 순위권 내에 들지 못했으나, 지금과 같은 기세라면 아모잘탄 플러스가 내년에는 10위권 안에 안착할 전망이다.

국산약 성장세는 아모잘탄뿐 아니라 로병제약 카나브와 종근당 텔미누보, 딜라트렌에서도 이어졌다.

보령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칼륨삼수화물)의 올해 상반기 처방량은 전년동기 대비 4.67% 성장한 243억 7959만원으로 6위를 기록했다. 

종근당 텔미누보(성분명 에스암로디핀베실산염이수화물, 텔미사르탄)는 고혈압약 10위권 내 제품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처방량은 229억 1372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76% 성장했다.

종근당 딜라트렌(성분명 카르베딜롤) 역시 전년동기 대비 4.89% 증가하면서 올해 상반기 처방량은 229억 1372만원을 기록했다.

한편 발사르탄+암로디핀베실산염 성분인 한국노바티스 엑스포지는 계속되는 하락세로 인해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처방량은 전년동기 대비 2.44% 감소한 400억 4602만원에 그쳤다.

암로디핀베실산염 성분의 한국화이자제약 노바스크는 전년동기 대비 0.66%의 낮은 성장세에도 4위 자리를 지켰으며, 암로디핀+올메사르탄메독소밀복합제 한국다이찌산쿄 세비카도 0.33%의 낮은 성장률을 보이며 5위 자리를 유지했다. 

세비카정 성분(암로디핀+올메사르탄)에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가 더해진 세비카에이치씨티정은 지속적인 처방량 감소로 인해 10위 자리로 내려갔다. 올해 상반기 처방량은 전년동기 대비 5.42% 감소한 163억 6892만원을 기록했다.

한국노바티스 디오반필름코팅정의 올해 상반기 처방량은 전년동기대비 1.18% 성장한 164억 5242만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한국엠에스디 코자, 아스트라제네카 아타칸, 대웅제약 올메텍, 안국약품 레보텐션 등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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