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ICT 융합, 스마트병원 시대 도래…통합관제·비대면협진 진료 등 '눈길'

복지부, 2일 스마트병원 성과 공유·확산 위한 성과보고회 개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스마트병원 기술 실제 활용사례. 사진=보건복지부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각 병원들의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활용 사례가 소개되는 자리가 마련됐다. 

보건복지부는 2일 오후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디지털 뉴딜인 '2020년 스마트병원 선도모형(모델) 개발 지원사업'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스마트병원 선도모형(모델) 지원사업은 정보통신기술(ICT)을 의료에 활용해, 환자 안전을 강화하고 의료 질을 높일 수 있는 스마트병원 선도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검증·확산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한국판 뉴딜 10대 대표과제로 선정돼, 2020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3개 범위의 총 18개 분야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성과보고회는 컨소시엄별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내용, 주요 실증성과 실제 활용사례 등이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구체적으로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각 중환자실 통계정보, 중환자 생체징후 실시간 모니터링 및 중요 알람을 제공하는 통합관제센터(Command Center)를 구축해, 중환자실 서비스를 개선하는 모델을 개발했다.

아울러, 병원 측은 의사-의료인 간 비대면 협진시스템을 개발해 원내 원격협진에 활용하고 있으며, 감염병 유행 시 부족한 의료인력 등 의료자원의 효율적인 연계·활용을 위해 원외 원격협진에도 적용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감염병 환자의 나이, 체온, 기저질환 등을 토대로 중증도를 평가하고 적절한 치료시설(생활치료센터, 전담병원 등)을 제안하는 인공지능 기반 감염병 환자 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착용하는 스마트기기(웨어러블 디바이스 : 스마트링(반지), 체온계)를 통해 감염병 환자의 생체징후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상태 악화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스마트병원 기술 활용사례. 사진=보건복지부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입원환자·직원뿐만 아니라 외래환자·방문자 등도 감염 추적이 가능하도록 스마트폰 기반의 출입관리시스템을 개발해 원내 추가 감염을 최소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나아가 손 소독, UV 살균, 마스크 착용 및 사회적 거리두기 요청이 가능한 5G 방역로봇을 통해 선제적 감염 대응에도 노력을 기했다. 

서울성모병원은 무인안내기(키오스크), 모바일 QR 등의 사전문진과 스피드게이트를 연계하는 스마트 출입통제시스템을 통해, 환자와 직원의 불필요한 접촉을 줄이고, 출입관리 업무의 능률을 높였다.

또한 비대면 체온계, 생체신호 수집 모니터 등을 활용한 격리병상 환자의 비접촉 간호케어 시스템도 개발했다.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생체인증(지정맥) 허가시스템을 탑재한 자율주행 로봇을 통해 항암제·마약류 등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배송함으로써, 업무 효율성과 환자 만족도를 높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보건복지부 권덕철 장관은 “성과보고회를 계기로 의료기관 전반에 스마트병원으로의 혁신적 변화가 시작되고, 나아가 스마트병원이 지속적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해 디지털시대 의료분야의 뉴노멀(new normal)을 제시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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