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로 공공병원 일반 진료 공백 극심…"재택치료 확대로 극복"

[2021국감] 공공병원 23%, 상반기 외래환자 수 30% 감소…내원환자 없어 의료진도 떠난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 사진=국회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공공병원의 일반 진료 공백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은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방의료원들이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되면서 이 곳을 이용해오던 저소득층이나 만성질환자들이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허 의원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전체적인 의료이용량이 줄었다. 올해 1분기 의료이용량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17% 가량 줄어들었고 전국 55개 공공병원 중 23.6%인 13곳도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과 비교해 올해 상반기 외래환자 수가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의료급여 수급환자의 진료비 감소로도 이어졌다. 코로나19 유행 전후 1년 6개월간 50대 이상 기저질환이 있는 의료급여 수급환자의 진료비 총액은 59억300만원에서 18억1000만원으로 69.33% 대폭 감소했다. 

허 의원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지방의료원은 일반 환자를 받을 수 있는 여력이 없고 여력이 있더라도 감염 위험 등 현실적인 문제로 환자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일반 내원환자가 없다보니 현장 의료진들도 떠나고 있다"며 "5차 유행이 올 수도 있는 상황에서 공공병원이 당장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한다면 다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보건복지부 권덕철 장관은 지역의료기관과 연계해 재택치료를 확대하는 방법으로 공공병원의 경증 코로나 환자 부담을 줄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장관은 "정부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 단계적 일상 회복을 하면서 경증과 무증상 환자들에 대해 많은 공공의료 비용과 인력을 투입하기 보단 재택 치료 중심으로 하려고 한다"며 "재택치료는 병원급과 지역 의원과 연계해 늘려나가는 한편 공공병원은 코로나19 감염 외에 다른 환자를 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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