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의약박물관, 서울 개관 기념 특별전 '약기(藥器) 푸른빛을 담다' 개최



충북 음성에 위치한 한독의약박물관이 60주년을 기념해 한독의약박물관 서울을 개관하고 특별전 ’약기(藥器) 푸른빛을 담다’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한독의약박물관 서울은 서울 마곡에 위치한 한독퓨쳐콤플렉스 내에 위치하고 있다.

한독의약박물관은 한독 창립 10주년 기념사업으로 설립된 국내 최초의 전문박물관이자 기업박물관이다. 한독의약박물관 올해 개관 60주년, 한독 창립 70주년을 맞아 의약유물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보다 확대하고자 충북 음성에 추가로 서울 전시관을 개관했다. 2022년 준공된 한독퓨쳐콤플렉스에는 한독중앙연구소가 자리하고 있다.

한독의약박물관은 푸른색이 돋보이는 다양한 약기들을 한 자리에서 감상하고 건강에 대한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특별전 ’약기 푸른빛을 담다’를 마련했다. 7월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특별전에서는 박물관이 소장해온 세계 각국의 청화(靑畵)백자 약기 9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청화(靑畵) 안료는 조선을 비롯하여 중국·일본·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것으로 주요 성분은 코발트(Cobalt)이다. 특유의 푸른 색으로 다양한 곳에 사용되었으며 약을 담던 용기 제작에도 쓰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의 약기를 볼 수 있다. 또, 폭이 좁은 원통형 용기인 알바렐로(albarello), 손잡이가 있는 대형 항아리인 브로카(brocca)와 플라스크 형태인 피아스카(fiasca) 등 다양한 형태의 약기들이 전시된다.

특히 전시실 초입부에서 있는 알바렐로와 브로카는 아름다운 푸른 색뿐 아니라 생동감 있는 무늬를 지니고 있다. 브로카는 액체 약물인 기름이나 시럽, 꿀 등을 보관했던 용기다. 브로카 중앙 하단부에는 말 문양이 생동감 있게 그려져 있으며, 청화뿐 아니라 여러 안료를 활용한 다양한 문양이 약기 전체에 조화롭게 배치돼 있다.

한독제석재단 김영진 이사장(현 한독 회장)은 "한독의약박물관은 사라져가는 의약유물을 모으고 보존, 전시해 그 가치를 후대에 전하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며 "충북 음성뿐 아니라 서울에서도 의약유물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만큼, 많은 분들이 오셔서 아름다운 약기들을 감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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