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의료개혁이 국민 죽이고 있어…2025년 정원도 대화 의제 포함해야"

尹-韓 면담 앞두고 의료대란 관련 정부 비판…"응급실 뺑뺑이 피해자 지원책 마련 검토 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사진=더불어민주당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의대증원 2000명을 고집하는 정부를 비판하며 응급실 뺑뺑이 피해자들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응급실 뺑뺑이 소식이 지속적으로 들려온다고 언급하며 “정부의 의료개혁이 사람을 죽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와 면담을 가질 예정인 가운데 의료대란 상황과 관련 정부∙여당을 압박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게 세계적인 의료체계를 자랑하는 대한민국이 맞나. 우리는 그 이전에도 병원이 환자를 거부해서 길바닥에서 죽어갔다는 얘길 들어 본 적이 없다”며 “그런데 의료개혁을 하겠다고 하는 상황에서 환자들이 병원을 찾지 못하고 길가에서 앰뷸런스를 타고 뺑뺑이를 돌다가 죽어간다는 게 대체 말이 되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료개혁은 결국 사람을 살리자는 것 아닌가. 사람을 살리자는 게 사람을 죽이고 있다”며 “국민들이 무슨 죄인가. 환자가 뭘 잘 못했고, 가족들은 어떻게 할 건가. 그 억울함은 어떻게 해소할 건가”라고 했다.
 
이어 “2000명이 뭐 그리 중요한가. 대화 주제가 뭐 그리 중요한가”라며 “신속하게 의사 단체들과 대화하라. 2025년 정원 얘기도 하다가 안 되면 할 수 없지만, 얘기는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그걸 대화 주제로 삼을까 말까를 갖고 만남이 되니 안 되니 이러고 있는 게 합리적 사회인가”라고 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억울하게 국가의 잘못된 정책 강행으로 피해를 입는 국민들의 억울함을 풀어줘야 한다”며 “지원이든 보상이든, 필요하면 입법이라도 해서 이 억울한 뺑뺑이 사망자들, 가족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가능한 대안을 만들도록 이미 당내에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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