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트리스 바이오시밀러 자산 인도제약사 품으로… 33억4000만달러 규모 인수계약 체결

바이오콘 바이오로직스, 선진시장의 강력한 엔진 확보…"글로벌 시밀러 기업으로 우뚝서겠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10년 넘게 파트너십을 이어왔던 인도 바이오콘(Biocon)과 미국 마일란(Mylan)이 합병을 통해 한 회사가 된다.

바이오콘의 자회사 바이오콘 바이오로직스는 비아트리스(Viatris Inc.)와 바이오시밀러 자산을 사업을 33억4000만 달러에 인수하는 최종계약을 체결했다고 2월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비아트리스는 2020년 화이자(Pfizer)에서 분사한 업존(Upjohn)과 제네릭 회사 마일란이 합병하면서 만들어진 회사다.

이번 계약으로 비아트리스는 거래 완료 시 현금 20억 달러와 2024년 추가 지불로 최대 3억35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또한 거래가 완료되면 바이오콘 바이오로직스는 완전히 희석된 기준으로 회사 지분의 최소 12.9%에 해당하는 10억 달러 규모의 강제전환우선주(CCPS)를 비아트리스에 발행한다. 거래는 올해 하반기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양사는 비아트리스가 예상기간 2년 동안 상업화 서비스를 포함해 특정 전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환 서비스 계약을 체결한다. 더불어 비아트리스는 특정 자본 지출을 지원하기 위해 바이오콘 바이오로직스에 5000만 달러를 지불한다.

지난해 12월 금융포털 머니센트럴(Moneycentral)은 바이오콘이 비아트리스와 마일란 바이오시밀러 사업과 바이오콘 바이오로직스를 합병하기 위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보고서에서는 합병된 기업은 100억 달러 이상 가치가 있는 기업공개(IPO)를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마일란과 바이오콘은 2009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바이오시밀러 개발, 제조, 공급 및 상업화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여러 제품을 상업화하는데 성공했다. 2021년 7월 란투스(Lantus) 바이오시밀러이자 미국 최초 식품의약국(FDA) 승인 인터체인저블 바이오시밀러(interchangeable biosimilar)인 셈글리(Semglee, 성분명 인슐린글라진)를 허가받았다. 이 외에도 오기브리(Ogivri, 성분명 트라스투주맙), 풀필라(Fulphila, 성분명 페그필그라스팀), 아베브미(Abevmy, 성분명 베바시주맙) 및 기타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의 파트너사이기도 하다.

바이오콘 바이오로직스 키란 마줌다르 쇼(Kiran Mazumdar-Shaw) 회장은 "이번 인수는 혁신적이며 완전히 통합된 세계 최고의 바이오시밀러 기업을 만들 것이다"면서 "비아트리스와의 오랜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우리는 많은 최초를 달성해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산업에서 새로운 벤치마크를 마련했다. 이러한 전략적 결합은 두 파트너의 상호 보완적인 역량과 강점을 결합하고 모든 이해관계자를 위한 향후 10년 간의 가치 창줄을 만들어갈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계약을 통해 바이오콘 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및 유럽 선진 시장에서 강력한 상업적 엔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며, 강력한 글로벌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한 우리의 여정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차세대 제품에 대비할 수 있다"면서 "이는 고품질 필수 및 생명을 구하는 바이오시밀러를 저렴하게 제공함으로써 전세계 건강에 영향을 미치겠다는 공동의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비아트리스와의 파트너십을 한단계 더 진전시킨다"고 덧붙였다.

바이오콘 바이오로직스 경영이사 아룬 찬다바르카(Arun Chandavarkar) 박사는 "비아트리스의 바이오시밀러 사업과 결합해 수직적으로 통합된 글로벌 비즈니스를 만들어냄으로써 우리는 이해관계자들에게 상당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면서 "비아트리스는 원활한 전환과 환자와 고객에게 지속적인 서비스를 보장하기 위해 예상기간 2년 동안 바이오콘 바이오로직스에 상업화 및 기타 전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찬다바르카 박사는 "이번 거래는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환경에서 가격 압박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는 세계 최고의 바이오시밀러 프랜차이즈를 구축하기 위해 강력한 재무 프로필, 확장된 지리적 범위 및 연구개발(R&D)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완전히 통합된 글로벌 기업으로, 환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전세계적으로 의료 불평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비아트리스는 종양학과 면역학, 내분비학, 안과 및 피부과 분야에 중점을 둔 다양한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2021년 발표자료 기준 비아트리스는 전세계 다양한 지역에서 7개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했고, 10개 바이오시밀러 물질이 승인됐거나 개발 중이며,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위해 식별된 타겟은 13개다.

합병 전 마일란은 바이오콘 외에도 바이오시밀러 관련 여러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후지필름 쿄와기린 바이오로직스(Fujifilm Kyowa Kirin Biologics)와는 2018년부터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훌리오(Hulio, 성분명 아달리무맙)에 대해 협력해왔다. 훌리오는 유럽과 캐나다, 일본 등 20개 이상의 시장에 출시됐고, 미국에서는 2023년 출시 예정이다.

2020년 존슨앤드존슨(J&J) 제약사업부문 얀센(Janssen)에 인수된 모멘타(Momenta)와는 2016년 아일리아(Eylea, 성분명 애플리버셉트) 바이오시밀러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현재 비아트리스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의 임상과 오퍼레이션 및 공급망, 규제 및 제조품질관리(CMC), 법률, 상업화를 담당하고 있다.

박도영 기자 ([email protected])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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