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이 밝힌 '왓슨에 관한 10가지'

안성민 교수, 암환자 치료 적용 과정 소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21일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병원정보협회 추계학술대회의 두 번째 날엔, ‘인공지능 및 의료 빅데이터 활용 사례’에 관한 다양한 세션이 열렸다. 

가천대 길병원의 안성민 교수는 ‘국내 병원의 IBM 왓슨 이용 사례 소개’란 세션을 통해, 인공지능의 실제 의료 적용 과정을 소개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얼마 전 국내 최초로, 암 치료에 특화한 ‘Watson for Oncology’ 도입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세션에서 오간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해 정리했다. 


1. 가천대 길병원에서 ‘Watson for Oncology’를 도입한 목표는 '환자에게 방황 없는 최선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 보통 암 환자 한 명당 의료기관 6~7개를 방문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둔 말


2. 암 환자를 위한 다학제 치료에서, 한 자리를 맡은 ‘인공지능 의사’가 ‘Watson for Oncology’의 역할이다. 대신 일반적인 인간 의사와 다르게, 특정 과를 대신하는 게 아니라 전체 전문과를 종합적으로 아우르는 역할을 한다. 


3. 이 인공지능은 현재 암 진단이 아닌, 치료에 초점을 둔 솔루션이다. 


4. ‘Watson for Oncology’를 도입한 항암 치료는 암의 종류마다 다른 워크플로우를 가지며, 인공지능 의사의 개입 시기 역시 다르다. 처음 발병 때와 재발 때에도 개입 시점이 각각 다르다. 


5. 이 솔루션은 우리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6. 대신 가장 정리된 형태의, ‘치료를 위한 리포트’를 제공해준다. 암의 치료는 점점 복잡해져 제대로 환자 상황을 정리하기가 쉽지 않은데, 그런 맥락에서 이 인공지능 의사 도입은 효율적이다. 


7. 솔루션 도입 직후엔 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에서 '수련한' 데이터가 기반이 된다. 도입 후 2년이 지나면, 자체 EMR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을 거로 추정한다. 


8. 의사가 환자 한 명의 정보를 입력할 경우 2~3분이면 충분할 정도로, 입력 정보량이 많지 않다. 입력 형태는 대부분 셀렉박스여서, 오타 가능성도 적다. 


9. ‘Watson for Oncology’는 한글을 지원하지만,  핵심적인 단어는 대부분 영어다. 


10. 왓슨의 역할은 DECISION SUPPORT고, 의사 역할을 대체할 순 없다. - 마지막 문장은 IBM AP의 Healthcare & Social Services Director인 Farhana Nakhooda가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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