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장관 이어 차관까지…"전남 국립의대 신설 100% 공감"

박민수 차관, 민주당 서미화 의원실 방문해 전남 지역 의대정원 배정 약속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좌)과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우)은 3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면담을 갖고 전남 국립의대 신설 필요성에 공감했다. 사진=서미화 의원실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의대증원 2000명으로 촉발된 의정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보건복지부 차관이 야당 의원을 찾아 전남 지역 의대 신설을 약속했다.
 
31일 국회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실을 방문해 전남 국립의대 신설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서 의원은 “복지위에서 조규홍 장관과 수차례 질의를 통해 확인한 바와 같이 전남 국립의대 신설의 첫 발은 복지부의 정원 배정에서부터 시작된다”며 2026년 전남 국립의대 신설을 위한 의대정원 배정을 촉구했다. 서 의원은 전남 목포 출신으로 22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했다.
 
이에 박 차관은 “장관이 수차례 답변한 바와 같이 정원 배정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전남도 공모 절차가 끝나는 대로 어떤 방식으로든 정원 배정을 반드시 할 것”이라며 “지역 의료를 살리는 게 이번 의료개혁의 핵심적 아젠다다. 대통령도 말씀하신 것처럼 전남 국립의대 신설에 100% 공감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의대 신설만큼이나 중요한 게 의대와 연계된 대학병원에 대한 계획”이라며 “양질의 교육을 담보하기 위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내는 것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서 의원은 “전남이 수십년간 의대 유치를 위해 뛰어온 만큼 전남 국립의대 신설이 본격화하면 교육 시설, 대학병원 등 교육 인프라 문제는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전남 도민의 숙원 사업인 국립의대 유치를 위해 전남도가 도민의 혈세를 들여 진행하고 있는 공모에 대해서도 복지부가 절차와 결과를 존중하고 전향적인 자세로 전남 국립의대 신설에 한층 더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지난 10일에는 복지부 조규홍 장관이 서미화 의원실을 찾아 전남 국립의대 신설을 약속한 바 있다. 당시 조 장관은 “전남 국립의대 신설에 대해 정부는 진정성을 갖고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전남도가 공모 절차를 최대한 빠르게 진행하는 게 관건이다. 전남도가 의견을 주면 복지부가 해야 할 행정절차는 일사천리로 진행하겠다”고 했다.
 
이를 두고 의료계에서는 2026년 의대정원 재논의 가능성을 언급했던 정부, 여당의 일방적 의대증원 정책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비판했던 민주당이 전남 지역 의대 신설에선 모순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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