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현안협의체 이광래 의협 협상단장, 7일부로 전격 사퇴…"의료계 분열과 혼란 종식돼야"

상급종합병원 분원 제한 등 그간 논의 성과 강조…추가적인 성과도 곧 이어질 것

의료현안협의체 대한의사협회 협상단장을 맡았던 이광래 인천광역시의사회장 7일 전격 사퇴했다.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그동안 의료현안협의체에서 대한의사협회 협상단장을 맡았던 이광래 인천광역시의사회장이 7일부로 전격 사퇴했다. 그동안 이 회장과 협상단에 함께 참여했던 제1기 협상단 위원들도 전면 개편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7일 사퇴의 변을 통해 "저는 오늘자로 대한의사협회와 보건복지부가 의료현안 논의를 위해 운영해온 의료현안협의체의 의협 단장자리에서 물러난다"며 "의협 협상단장을 맡아 지난 겨울부터 16차례의 협의를 정부와 진행해 오면서 저와 의협의 협상단원들은 오로지 회원의 권익향상이라는 일념 하나로, 스스로를 버리며 최선을 다해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이광래 회장은 "수도권 대학병원의 무분별한 분원 설립으로 의료전달체계가 무너지고 지역의료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는 의협의 끈질긴 지적에 정부는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 및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분원 개설시 복지부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정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고 그간의 성과를 소개했다. 

이어 그는 "필수의료분야의 의사들이 의료분쟁의 두려움 없이 마음 놓고 소신껏 진료할 수 있도록 ‘필수의료사고처리 특례법’을 제정하라는 의협의 강력한 요구에 정부는 ‘의료분쟁 제도개선 협의체’를 구성해 필수의료 분야 의사들의 법적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제도를 마련하기 위해 준비해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선택의료기관 진료의뢰서로 인한 의료기관과 환자의 갈등해소, 기존 재원 돌려막기가 아닌 별도의 추가 재원 투입을 통한 상대가치 개편, 회원들이 큰 부담을 느끼는 현지조사 제도의 개선,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노인외래정액제도 개선 등 의료계가 원하는 추가적인 성과들도 곧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저를 비롯한 제1기 협상단이 물러남을 계기로 의료계의 분열과 혼란이 종식되고 의협 구성원 모두가 서로 화합하고 발전하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앞서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지난 2일 긴급회의를 통해 의료현안협의체 협상단을 전면 개편하라는 권고안을 의협 측에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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