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에서 최대 9개월까지 중년 여성 특히 심해…미국, 일상 해치는 만성 코로나 장애로 인정
국내 코로나 확진자 1000만명 돌파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년 2개월만에 1000만명을 돌파하고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연일 40만명 안팎을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23일 0시 기준 누적 사망자는 1만3432명, 누적 치명률은 0.13%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는 2주 넘게 넘게 1000명대로, 의료 포화 상태로 지적되고 있다. 코로나19는 언제까지 계속되는 것일까. 코로나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를 위해 백신 효과와 재감염률, 후유증 등에 대한 의학 연구결과를 살펴본다.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최근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60만명까지 치솟았다 다시 줄었지만 여전히 30만~40만명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에 완치 판정을 받았음에도 후유증을 호소하는 환자도 늘고 있다.
코로나19에 걸린 사람 대부분이 몇 주 이내 호전되지만 일부는 증상이 지속되는 만성 코로나(long COVID)를 경험하며, 코로나19 감염 후 몇 주 동안 증상이 없던 사람에서도 만성 코로나가 나타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실제로 환자에게 보고된 증상은 200가지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게이트뉴스는 여러 보건당국 자료와 논문을 바탕으로 대표적인 만성 코로나 증상으로는 어떤 것이 있으며, 이 상태가 얼마나 지속되는지 등을 알아봤다.
호흡곤란·인지장애·피로 등 여러 증상 나타나…美, "생활 제한 시 장애에 해당"
WHO 임상의료책임자인 자넷 디아즈(Janet Diaz) 박사는 "만성 코로나의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호흡 곤란과 인지 기능 장애(브레인 포그), 피로가 있다"면서 "그 외에도 말하기 곤란과 흉통, 불안이나 우울증, 근육통, 발열, 후각 및 미각 상실 등의 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2021년 7월부터 따라 만성 코로나가 하나 이상의 주요 생활 활동을 실질적으로 제한하는 경우 장애가 될 수 있다고 명시하며, 만성 코로나의 일반적인 증상의 예로 ▲피로 ▲사고 또는 집중의 어려움(브레인포그) ▲숨가쁨 또는 호흡 곤란 ▲두통 ▲서 있을 때 어지러움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두근거림(심계항진) ▲가슴 통증 ▲기침 ▲관절 또는 근육통 ▲우울증이나 불안 ▲발열 ▲미각 및 후각 상실을 들고 있다.
장애 여부에 해당하는지에 대해서는 개별 평가가 필요하며, 만약 장애로 판단된다면 차별받지 않을 자격과 모든 생활 측면에서 완전하고 평등한 기회를 가질 자격을 가진다. 여기에는 ▲집중이 어려운 학생을 위한 추가 시험 기간 제공 ▲줄을 서기 너무 힘든 사람은 줄을 서지 않을 수 있도록 절차 수정 ▲관절이나 근육통으로 가스 펌핑할 수 없는 고객을 위해 주유소에서 주유 지원 제공 ▲서있을 때 어지러움을 느끼는 사람이 안정되도록 훈련된 보조 동물을 동반할 수 있도록 정책 수정 등이 포함될 수 있다.
증상 없던 사람도 후유증 나타날 수 있다…코로나19처럼 모든 장기에 영향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일부 사람들은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에 처음 감염된 후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지속될 수 있는 다양한 신규 또는 진행 중인 증상을 경험한다"면서 "(만성 코로나 증상은) 질병이 경미하거나 초기 증상이 없었더라도 코로나19에 감염된 모든 사람에게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미국의사협회(AMA)가 최근 발표한 '의사가 환자가 만성 코로나에 대해 알았으면 하는 것'에서 미국 메이요클리닉(Mayo Clinic) 데방 상하비(Devang Sanghavi) 박사는 만성 코로나를 세 가지 범주로 나눠 소개했다.
첫 번째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직접적으로 세포 손상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완전히 회복되지 않고 증상이 지속되는 것이다.
두 번째는 만성 입원과 관련된 증상이다. 근육 약화와 인지 뇌 기능 장애와 함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유사 증후군인 중환자실 치료 후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회복 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상하비 박사는 염증 마커와 면역 체계 사이의 상호 작용으로 회복 후 잔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만성 코로나 증상은 모든 장기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코로나19 그 자체와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장관 증상과 설사와 같은 장 문제로 식욕이 떨어질 수 있고, 신장 측면에서도 환자들은 급성 신장 손상을 입어 신장이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 만성신질환 환자는 코로나19 이후 장기 투석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면서 "혈액학적 문제로 초기 회복 후 혈전이 나타나는 환자도 봤다. 피부 상태 관련 일부 환자에서 탈모와 발진 증상이 나타났고, 일부 내분비계 환자들은 부갑상선 증후군을 경험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다양한 장기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는 수많은 증상이 있다"면서 "코로나19가 급성 질환 동안 모든 장기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만성 코로나에서 보호되는 장기 시스템은 없다"고 덧붙였다.
소아도 성인과 비슷한 증상 경험…중년 여성이 남성보다 더 영향받아
만성 코로나는 소아청소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학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피로와 집중력 저하, 불면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CDC는 "코로나19에 감염된 모든 연령대가 만성 코로나로 발전할 수 있으며, 코로나19 이후의 장기적인 영향은 소아청소년에서도 발생한다"면서 "여러 연구에서 이전에 MIS가 있었던 어린이를 포함해 경증 및 중증 코로나19에 걸린 어린이의 장기 증상이 보고됐다. 성인에서 나타나는 증상과 유사하며 가장 흔한 증상은 피로감이나 피로, 두통, 수면장애, 집중력 저하, 근육 및 관절 통증, 기침이었다"고 설명했다.
상하비 박사는 "초기에는 데이터가 부족했지만 이제는 코로나19 증상이 오래 지속되고 성인과 다소 유사한 어린이가 많다는 분명한 근거가 있다"면서 "성인과 소아에서 만성 코로나의 주요 차이점은 증상이 비슷할 수 있지만 영향을 받는 환자 수는 소아에서 더 적고, 이러한 증상이 대부분 몇 달 안에 사라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더 영향을 받는다는 자료도 있다.
상하비 박사는 "최근 연구에 따르면 남성에 비해 여성이 코로나19 이후 증후군을 앓는 비율이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서구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며, 아시아와 유럽, 미국 전역에서 발생하고 유사한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로 중년 여성이 남성보다 만성 코로나에 더 많이 영향을 받는다. 이는 또 다른 문제다. 여기에는 역사적 관점이 있으며, 코로나 증후군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정확한 차이와 왜 여성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지 식별하기 위해 이 주제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대 예방법은 백신 접종…돌파감염돼도 만성 코로나 위험 줄어
디아즈 박사는 만성 코로나 상태가 지속되는 기간은 명확하지 않으며, 3개월 동안 지속될 수 있고, 일부는 6개월에서 최대 9개월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이러한 만성 코로나가 얼마나 흔하고 누가 가장 발병할 가능성이 높은지, 어떤 사람에서는 왜 더 오래 지속되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디아즈 박사는 "SARS-CoV-2 감염을 예방하고 코로나19를 예방하는 것이 코로나19 이후 상태 또는 만성 코로나의 발병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은 매우 분명하다"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백신 사용은 입원을 줄이고 사망률을 줄이므로 접종 대상자는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한다. 적절한 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 물리적 거리두기, 손씻기와 같은 공중 보건 조치도 코로나19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DC 역시 코로나19 이후 상태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코로나19 질병을 예방하는 것을 꼽으며, 접종 대상자는 가능한 빨리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받도록 권한다.
상하비 박사는 "일부 환자에서 돌파 감염이 있을 수 있지만 코로나19 백신은 안전하고 효과적이다"면서 "드물게 돌파 감염된 환자는 만성 코로나 또는 코로나 이후 증후군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50%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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