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전 보령제약)은 항암신약 R&D 자회사 리큐온(RECUON)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관 '제약산업 전주기 글로벌 진출 강화 지원사업'에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제약산업 전주기 글로벌 진출 강화 지원사업은 진흥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위탁받아 수행하는 사업으로, 국내 제약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성공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사업기획부터 현지화 정착 단계까지 제약산업 전주기에 걸친 맞춤형 지원 사업이다.
이번 선정으로 리큐온은 ‘해외진출 전주기 컨설팅’ 지원대상으로 선정, 글로벌 임상·인허가·라이선싱 등 제약산업의 전주기 컨설팅 소요비용을 지원받게 된다.
리큐온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BR101801(프로젝트명 BR2002)은 암세포의 주요 성장·조절인자인 PI3K 감마(γ), PI3K 델타(δ), DNA-PK를 동시에 3중 저해하는 퍼스트 인 클래스(First-In-Class) 림프종 치료물질이다.
지난해 임상 1a상을 통과했으며, 임상 1a상에서 총 9명의 PTCL(말초 T세포 림프종, Peripheral T-Cell Lymphoma) 환자 중 1명에게서 ‘완전관해’, 2명에게서 ‘부분관해’가 확인됐다.
리큐온은 임상 1a를 통해 확인된 BR101801의 효능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현재 미국과 한국에서 PTCL 환자군을 대상으로 임상 1b와 2상을 동시에 진행 중에 있다.
또한 최근 대만에서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아 임상 진행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아시아 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PTCL 환자의 발병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전세계 발병율의 44%) 효과적인 임상 진행 뿐 아니라, 개발완료 후 아시아시장 진출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리큐온은 보령이 항암신약 R&D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해 12월 설립한 기술집약형 항암신약개발 전문 자회사로, 대표이사는 김봉석 보령 R&D센터장이 겸직하고 있다. 김 대표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대한종양내과학회 보험정책위원회 위원장, 중앙보훈병원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중앙보훈병원 진료부원장을 역임했으며, 항암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임상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리큐온은 항암신약 BR101801의 개발, 사업화뿐만 아니라, AI 약물 발굴 플랫폼을 기반으로 후속 파이프라인인 차세대 표적항암제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보령은 항암신약 개발 전문 인력과 인프라를 투입한 리큐온 설립을 통해 항암신약개발 역량을 한층 강화, ‘항암제 리딩컴퍼니’의 입지를 더욱 굳게 다져나갈 계획이다.
리큐온 김봉석 대표는 "이번 지원사업 선정에 따라 임상시험은 물론, BR101801의 식품의약품안전처 개발단계 희귀의약품 등록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희귀의약품 지정 추진 등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차별화된 혁신신약 개발을 통해 암환자의 치료성과를 높이는 것은 물론, 글로벌 진출도 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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