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윤영채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신임 원내대표 선출이 완료되면서 오는 30일 공식 출범하는 제21대 국회 전반기 원(院) 구성 협상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14일 오후 국회에서 첫 공식 회동을 갖고 오는 20일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이번 회동에서 원 구성에 대한 직접적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최근 여야가 원내대표단 구성에 속도를 내며 21대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 작업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건의료분야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구성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우선 21대 총선에서 당선된 보건의약계 출신 9명이 자신의 전문 분야를 살려 보건복지위에서 활동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의약계 출신 당선인은 의사 2명(이용빈·신현영), 간호사 2명(이수진·최연숙), 약사 4명(김상희·전혜숙·서영석·서정숙), 치과의사 1명(신동근) 등 총 9명이다.
앞서 20대 국회에서도 의사 출신 더불어민주당 윤일규 의원·미래통합당 신상진 의원, 간호사 출신 미래한국당 윤종필 의원, 약사 출신 민주당 김상희·전혜숙 의원·한국당 김승희·김순례 의원 등이 보건복지위에서 활동했다.
또한, 기존 보건복지위 소속 위원 중 당선된 의원들의 상임위 배정 작업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20대 보건복지위 위원 중 국회 재입성에 성공한 의원은 8명이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지난 4월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보건복지위 소속 다수 의원들이 복지위 배정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김상희, 남인순, 인재근, 정춘숙 의원이 희망 상임위원회 중 하나로 보건복지위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지낸 민주당 김성주 당선인도 보건복지위를 희망 상임위원회 중 하나라고 답변했다. 김 당선인은 19대 전반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 후반기 보건복지위원회 간사로도 활동했다.
이 밖에 각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도 주요 관심사다. 지난 13일 민주당이 더불어시민당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합당, 177석의 거대 여당이 탄생하면서 원 구성에도 일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국회법상 21대 국회 원내 교섭단체는 오는 6월 8일까지 상임위원회 등 원 구성을 마무리해야 한다. 20대 국회를 기준으로 상임위원회는 보건복지위를 포함해 총 18개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여야가 원 구성 협상, 회의를 열기 위한 협상에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해서는 안 된다”며 “일자리와 국민의 삶을 지키는데 여야가 따로 없다. 국회 구성원 모두가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관계자는 “이번 국회에서는 법정 기한 내에 원 구성이 마무리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국회 임기 개시 후 최대한 신속하게 원 구성을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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