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아직까지 코로나19 치료제로 검증되지 않은 신풍제약의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 처방량이 급증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피라맥스 사재기 열풍을 지적하고, 식약처의 관리감독을 주문했다.
고 의원은 "지난해 신풍제약은 말라리아 치료제인 피라맥스를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로 약물재창출 방식의 임상 2상시험을 신청, 진행했다.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임에도 청구량은 전년대비 3464배 폭증했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해당 제약사가 입장을 재차 설명했음에도 올해 1~5월 청구량만 2000여정이 넘는다. 사재기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부연했다.
고 의원은 "게다가 임상2상시험 결과에서 효능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럼에도 식약처는 3상 임상시험계획서를 승인해줬고, 여전히 코로나19 치료제로서의 높은 관심이 유지되고 있다"면서 "말라리아 이외 코로나19 치료로는 허가되지 않은 약인만큼, 이에 대한 처방량 관리가 필요하며 소비자들에 대한 주의도 당부해야 한다. 긴밀하게 움직여달라"고 강조했다.
김강립 처장 역시 "매우 특이한 사안이다. 심각하게 이를 받아들이고 유사 내용에 대해 파악하겠다. 필요 시 관련 정보를 국민들에게 홍보하고, 적절치 못한 복용이나 과다 처방 등이 이뤄지지 않도록 정보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3상 임상계획서 승인 절차는 문제가 없었다. 2상 결과만으로는 조건부 허가를 할 수 없었고, 일부 조건을 변경하고 이에 대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3상신청을 허가해 준 것"이라며 임상허가 절차상의 문제는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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