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초기 단계 임상시험이지만 GPRC5D 표적 이중항체 탈베이(Talvey, 성분명 탈쿠에타맙)와 B세포 성숙 항원(BCMA) 표적 이중항체 텍베일리(Tecvayli, 성분명 테클리스타맙) 병용요법이 삼중 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에서 높은 반응률과 지속적인 반응을 보였다.
존슨앤드존슨(J&J)이 9월 25~28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국제골수종학회(International Myeloma Society) 연례학술대회에서 1b상 RedirecTT-1 연구의 업데이트 결과를 발표했다.
탈베이는 CD3 수용체와 GPRC5D를, 텍베일리는 CD3 수용체와 BCMA를 표적하는 이중특이항체다. 국내외에서 각각 적어도 3차 이상 치료를 받은 재발 또는 불응성 다발골수종 성인환자에 대한 단독요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RedirecTT-1(NCT04586426) 연구는 재발성 또는 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 208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용량 증량 연구다.
데이터 컷오프 시점에서 44명이 탈베이 0.8㎎/㎏과 텍베일리 3㎎/㎏을 격주로 병용하는 권장 2상 요법(RP2R)으로 치료를 받았다. 추적 관찰 중앙값 18.2개월에서 전체 반응률(ORR)은 79.5%, 완전관해 이상(CR+) 비율은 52.3%, 18개월 반응 지속 기간(DOR)은 85.9%, 18개월 무진행 생존율(PFS)은 69.8%였다.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환자 집단인 골수 외 질환(EMD)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하위 그룹 분석 결과, 이중항체 기반 치료에서 의미 있는 전체 반응률과 반응 지속 기간이 확인됐다. RP2R(n=18) 결과 추적 관찰 중앙값 13.6개월에서 골수 외 질환 환자의 전체 반응률은 61.1%, 완전 관해 이상 비율은 33.3%, 18개월 반응 지속율은 81.8%, 18개월 무진행 생존율은 52.9%로 나타났다.
탈베이와 텍베일리 병용요법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각 약제의 알려진 단독요법 안전성 프로파일과 일치했다. 3/4등급 감염의 누적 발생률은 두 약제의 단독요법보다 약간 높았지만 6개월부터 정체됐으며 비혈액학적 이상반응은 미각(50%)과 비발진성 피부(56.8%), 손발톱(47.7%) 등 일반적으로 낮은 등급의 이상반응이 나타났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수라스키 메디컬 센터(Tel Aviv Sourasky Medical Center) 야엘 코헨(Yael Cohen) 박사는 "다발골수종은 진행됨에 따라 치료가 더욱 어려워지며 특히 골수 외로 전이돼 표준 치료법에 내성을 보이는 골수 외 질환 환자는 더욱 어렵다"면서 "이번 결과는 두 가지 혁신적인 이중특이성 치료제의 조합에 대한 유망한 효능과 관리 가능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반영하며, 진행성 다발골수종 환자에게 잠재적으로 유망한 완제품(off-the-shelf) 옵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J&J 이노베이션 메디슨의 혈액학 부문 EMEA 치료 분야 책임자인 에드먼드 챈(Edmond Chan) 박사는 "다발골수종은 복잡한 질환으로 이에 대한 환자 경험은 모두 독특하며 획일화된 치료법은 없다"면서 "RedirecTT-1 연구 결과는 매우 유망하며 텍베일리와 탈베이의 혁신적인 병용요법을 통해 포트폴리오의 잠재력을 극대화해 환자 치료를 재편하는 데 계속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J&J 이노베이션 메디슨의 다발골수종 질병 분야 책임자인 조던 셰터(Jordan Schecter) 부사장은 "탈베이와 텍베일리는 이미 임상 및 리얼월드 환경에서 독립적으로 이중특이제로서의 효능을 입증했다"면서 "이 연구는 특히 골수 외 질환 환자와 같이 치료가 어려운 환자에서 효능과 관리 가능한 안전성 프로파일, 다른 효과적인 치료법과의 병용 가능성을 모두 입증한 만큼 이 혁신적인 병용 조합에 대해 계속 연구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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