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의료기관 의약품 청구 실적 분석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병·의원 환자수가 급감했다. 특히 올해 3분기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된 시기와 맞물리면서 만성질환 건강관리에 많은 제약이 있었다. 이에 의약품 청구실적 분석을 통해 의료서비스 이용 감소가 개별 의약품 매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봤다.
①코로나19 여파에도 당뇨병약 처방 증가...1위는 LG화학 '제미메트'
②비대면의료 경증환자 증가 덕분? 올해 3분기 고혈압 치료제 성장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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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의료서비스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고혈압 치료제 처방량은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당뇨병 치료제와 마찬가지로 국산약들의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경증 질환 비대면 진료 확대로 인한 처방 증가라는 분석도 나온다.
28일 본지가 지난 2019~2020년 9월까지 고혈압 치료제 원외처방자료(유비스트)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베링거인겔하임의 트윈스타는 지난해 3분기에 이어 올해 3분기에도 처방량 1위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올해 3분기는 전년동기 대비 5.34% 증가한 238억 7812만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 아모잘탄은 전년동기대비 8.92% 증가한 211억 3007만원을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전년동기 2위였던 노바티스 엑스포지는 2%대의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올해 3분기 처방금액이 204억 3371만원을 기록하면서 3위 자리로 내려왔다.
화이자 노바스크의 올해 3분기 처방량은 전년동기대비 2.95% 증가해 170억 546만원을 기록했으며, 다이이찌산쿄 세비카는 6.49% 증가한 139억 9720만원을 기록했다.
보령제약 카나브 처방량도 크게 늘었다. 실제 올해 3분기 처방량은 125억 9694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24% 증가했다.
종근당 딜라트렌의 처방량은 전년동기 대비 1.6% 소폭 하락해 90억 4854만원에 그쳤으나, 텔미누보가 12.53%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 선방했다.
노바티스 디오반의 올해 3분기 처방량은 전년동기 대비 2.24% 증가한 83억 3479만원을 기록했으며, 다이이찌산쿄 세비카 에이치씨티는 6.47% 상승하면서 디오반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특히 10위권 중반대에서 국산약들의 선전이 이어졌다. 한미약품 아모잘탄 플러스의 3분기 처방량은 63억 753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무려 32.18%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높은 성장으로 같은 회사의 아모디핀 추격도 따라잡았다. 아모디핀은 전년동기대비 2.05% 성장해 60억 9014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안국약품 레보텐션도 전년동기대비 7.95% 성장해 49억 6002만원을 기록했으며, 동화약품 라코르 역시 11.91% 증가해 18억 6250만원을 기록했다.
한편 코로나19 여파에도 만성질환자의 처방량이 증가하는 것은 전화 처방 등 비대면 의료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2월 24일부터 9월 20일까지 전화 진료는 79만 6795건으로, 종별로는△의원이 가장 많은 43만 4079건으로 54.5%를 차지했고 △종합병원 20.9%, △상급종합병원 12.5%, △병원 7.7% 순으로 나타났다.
질병별로는 △고혈압 12만 8,351건으로 43.6% △당뇨병 20.5%, △기관지염 8.1% △고지질혈증 5.8% △위 식도역류병 5.6% △치매 5.5% △뇌경색증 3.1% △갑상선기능저하증 3.1%△알러지비염 2.5% △협심증 2.2%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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