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52% "필수의료에 종사 희망"…'저수가' 탓 주저

[2023 국정감사]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 전국 의대생 800여명 대상 설문 결과…복지부 "의료수가 손 보겠다"

사진=국회방송 생중계 영상 갈무리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의대생의 절반 이상이 필수의료 분야에서 일하고 싶어하지만 비현실적으로 낮은 수가 탓에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은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료정책연구원과 함께 전국 의대생 8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의대생들 중 52.8%가 의대 졸업 후 필수의료 영역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가장 선호하는 과목으로는 내과(22.4%)를 택했으며, 이어서 정형외과(9.3%), 외과(9.0%), 정신과(7.0%) 순이었다.
 
조 의원은 이 같은 설문 결과와 달리 필수의료 과목의 전공의 지원율이 저조한 것과 관련해 필수의료 분야의 낮은 수가를 지적했다.
 
실제 동일 설문조사에서 필수의료 기피 현상의 원인으로는 낮은 의료수가(49.2%)가 꼽혔다. 이 외에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보호 부재(19.9%), 과도한 업무부담(15.2%) 등이 꼽혔다.
 
이에 의대생들은 필수의료 분야 지원 방안을 묻는 질문에도 의료수가 인상(58%), 지역간 의료불균형 문제 해결을 위해 의대정원 확대 외 정책 방안을 묻는 질문에도 필수의료 수가 인상(74.8%)이라고 답했다.
 
전문의 취득 후 선호 근무지역으로는 서울(51.5%), 경기(9.1%)로 60% 이상이 수도권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의 취득 후 선호 근무기관으로는 상급종합병원(40.1%)가 첫 번째로 꼽혔고, 대도시가 아니 소규모 지역에 근무할 의향이 없다고 답한 비율은 60.5%에 달했다.
 
조 의원은 “의대생들이 필수의료 분야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있음에도 낮은 수가로 중도 포기하고 있고, 수도권으로 쏠리는 기형적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 근절돼야 한다. 올해는 필수의료 수가를 꼭 올려달라”고 복지부에 당부했다.
 
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지역 간 의료불균형 문제는 의료수가도 중요하고 그 외에도 병상수, 인프라, 정주 여건 등 여러 부분이 같이 해결돼야 한다”며 “복지부가 제일 먼저 할 수 있는 의료수가부터 손 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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