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자사주 처분으로 500억원 R&D 자금 확보…"글로벌 혁신신약 개발"

이자 부담 없이 현금 확보, 신약개발·나보타 신공장 건설 투자


대웅제약은 자사주 약 42만7000주를 모회사 대웅에 처분해 R&D 자금을 확보하고 미래성장 투자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대웅제약은 이번 자사주 처분으로 이자 부담 없는 500억원 규모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다. 

대웅제약은 이번에 확보한 현금으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후기 임상, ▲SGLT2 저해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 후기 임상,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베르시포로신 임상 2상, ▲자가면역질환치료제 DWP213388 임상 1상 등 글로벌 혁신 신약개발과 오픈 콜라보레이션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나보타의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어, 나보타 신공장을 추가로 건설해 글로벌 톡신 시장을 더 공격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국산 34호 신약 펙수클루는 월 매출 40억원을 달성해 연간 약 500억원 규모로 빠르게 성장한 데 이어 연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순항 중이다. 

국산 36호 당뇨병 신약 엔블로도 올해 상반기 곧 발매 예정으로 대웅제약의 R&D 성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또 세계 최초 신약(First-in-class)으로 개발 중인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베르시포로신은 지난해 미국 FDA 패스트트랙 지정에 이어 글로벌 임상 2상에서도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는 지난해 전년 대비 약 80% 성장해 폭발적으로 시장을 확대하며 K-대표 보툴리눔 톡신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글로벌 수요 급증으로 신공장 추가 건설까지 결정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 FDA 허가를 받은 나보타는 전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급성장을 하고 있으며, 최근 영국∙독일 등 유럽시장에도 진출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이러한 성장을 바탕으로 미용 적응증 뿐만 아니라 치료 적응증을 개발해 나보타를 글로벌 대표 톡신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윤재춘 대웅 대표는 "이번 대웅제약 지분 취득 결정은 최근 2년 연속 국산 신약 개발에 성공하는 등 대웅제약의 미래가치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 보호를 위해 미래성장 가능성을 증명하는 데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최근 국산 신약인 펙수클루와 엔블로 개발을 연이어 성공하며 R&D 역량을 속속 증명하고 있다"면서 "이번 결정을 통해 후속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뿐 아니라 나보타의 글로벌 시장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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